표인봉 목사가 최근 KBS 1TV 교양 프로그램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에 연이어 출연하며 목사가 된 이유를 밝히는 등 근황을 전하고 있다. ‘개그맨 표인봉의 두 번째 무대’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이번 시리즈는 총 5부작으로 제작됐으며 현재 2부까지 공개됐다.
13일 1부 방송에서는 표인봉 목사가 특정한 교회를 전담해 시무하진 않지만, 초청받은 교회에서 설교와 간증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서 연예인 경력을 통해 청중의 마음을 연 표 목사는 “제 인생이 시속 300km로 달리던 KTX와 같았다. 그 속도가 0km가 되던 시기가 있었다. 집이 아파트인데, 집 안으로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밤에 귀가해서 신발장 앞에 서 신발을 벗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며 “그 목마름으로 계속 가다 보니까 어느 날 제가 목사가 돼 있는 걸 발견했다”고 간증했다.
표인봉 목사는 “(사람들이) ‘목사님’이라고 부르면 닭살이 처음에는 많이 돋았다. 그런데 듣다 보니까 ‘그렇지. 그런 역할도 하고 있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드니 지금은 좀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
표인봉 목사의 배우자 유정화 사모는 “저희 집은 불교였다. 좀 독실한 불교였다”고 했다. 그러자 표인봉 목사는 “아내가 저를 심하게 사랑했다. 그래서 ‘저 남자를 놓치지 말아야 되겠다. 그러려면 교회를 다녀야겠다’고 해서 교회를 가게 됐다”고 했다.
이후 유 사모는 “(남편이 갑자기) 대학원을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어디를?’하고 물었더니 신학대학원을 가겠다고 했다. ‘아니, 왜?’라고 물었더니 ‘너무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 생업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러자 표 목사는 “그래서 제가 하나님께서 다 도와 주실 거라고 했다”고 말을 이었다.
유 사모는 “대학원 졸업식에 가서 ‘축하한다’ 했다. 여기서 끝내겠지 생각했는데 목사 고시를 보겠다고 했다. 그래 가지고 ‘아니, 왜?’라고 물었다. ‘나는 정말 (목사) 사모감이 아니’라고 했다. ‘나는 아직도 샤넬백이 들고 싶다’고 했다. ‘나 아직 못 내려놨다’고 그랬다”며 “(그런데) 목사 안수를 안 받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네가 원치 않잖아. 그러면 하나님도 원치 않으실 거야’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그때 ‘나를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받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받으라’고 했다”고 했다.
14일 2부 방송에서는 표인봉 목사가 신학교를 가기 전 아이티 선교를 제안했던 김원희 씨와 거기에 동행했던 개그맨 김용만이 출연했다. 또 표 목사가 대표로 있는 문화선교단체의 회원인 이연홍 마술사와의 봉사 근황을 전했다.
표인봉 목사는 “인생이 완전히 바뀐 것은 2013년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갔을 때다. 그때 새로운 세상을 본 것 때문에 (목사가 됐다)”며 “복기를 해 보면 김원희 씨가 저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표 목사는 “저는 되게 차가운 사람이었던 것 같다. 마음이 딱딱하고 합리적인 걸 좋아하고 잘 따져 가지고, 조금이라도 이치에 안 맞으면 안 하려 했다. 그러다 보니 이기적인 마음이 너무 많았다”며 “두 분을 만나고 어떤 걸 느꼈느냐면, 기독교에서는 ‘긍휼하다’고 하는데, 주변에 처지가 어려운 분들을 보면 그냥 가만히 있지 않고 돕고자 하는 마음이 금방 드러나는 분들이다. 처음에는 약간 ‘왜 그게 되지?’ 약간 의아한 것도 많았다”고 햇다.
김원희는 “(표인봉 목사가) 변화되는 모습을 봤는데, 사실 그 전에 술고래일 때는 못 봤다. 2010년 그때부터 쭉 봤는데 장점이 있다. 절제하는 것이다. 이 정도의 연배고 세상을 살았으면 자기 스타일과 고집이 있지 않나.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그런 것을 일체 (하지 않았다). 그게 절제”라고 했다.
김용만은 “어느 날 갑자기 본인이 결심을 하고 저한테 슬쩍 이야기했다. 연예인인데 목사가 됐다는 얘기가 과연 어떻게 비칠까, 이게 심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원희는 “연예인 겸 목사, 동료 겸 목사가 되니까 상담하기도 좋고, 이런 캐릭터로 되고 싶은 게 아닌가”라고, 김용만은 “너무나 좋은 것 같다. 지금 가는 길은 내가 봤을 때 너무나도 잘 가고 있다. 물론 살면서 내적 갈등도 있을 테지만, 동생 입장에서는 형이 무조건 잘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걱정하지 말고 형이 갈 길을 쭉 잘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봉사활동을 간 표인봉 목사는 “방송도 하고 행사 들어오면 MC도 하고 그 수입으로 산다. 그런데 쉽게 얘기해 목사가 ‘부캐’인 거 같은데, 목사로서는 수입이 0이다. 그냥 하는 거다. 주변을 위해 돈을 써야 한다. 그 일을 너무 많이 하면 아내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유정화 사모는 “오히려 아이들한테 힘을 받고 가는 것 같아서 제가 더 좋다”며 “이런 봉사활동이라면 얼마든지 제가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표인봉 목사는 지난 2018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이후 성경 속 이야기와 찬양이 어우러진 기독교 뮤지컬 ‘마마누요’를 제작했다.
종교신문1위 크리스천투데이 기사-->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52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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