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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종려주일'은 무엇인가요 - 의미, 기간, 행함에 대하여

by 일본 재일 한인교계 연도별 보도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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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의 의미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복음 등 사복음서 모두에 기록돼 있습니다.(마 21:1-11, 막 11:1-11, 눅 19:28-38, 요 12:12-19)

 

종려나무 상징

성경에서 종려나무는 의와 아름다움, 승리 등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날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으며, 많은 사람들이 겉옷을 길에 펴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라고 외쳤습니다.

 

종려주일 역사적 기록

이것은 스가랴 9장 9절에 예언된 그대로였으며, 그래서 ‘호산나 주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종려주일에 대한 가장 오래된 역사적 문헌은 385년 에게리아(Egeria)의 순례집에 나온바 있습니다. 당시 동로마 교회에 속했던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축하의 의미로 ‘종려 행렬’이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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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로마 교회들은 축하 분위기 대신 애도의 성격도 갖고 있었습니다. 6세기경 스페인 의식서를 보면, 5세기경 동로마 교회의 종려주일 풍습이 전해졌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중세에는 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다음, 가까이 있는 다른 교회로 걸어가는 것이 종려주일 관습이었다고 합니다. 성도들은 종려주일이 되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되새겼습니다. 축성 의식을 행하기도 했다. 축성(祝聖)이란 성례에 쓰이는 물건 등을 정해진 의식을 통해 성스러운 것으로 구별하는 가톨릭 의식으로, 구약의 성별 의식(출 40:9-15)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중세 교회에서는 종려주일에 사용하는 종려나무 가지에 축성 의식을 행했습니다. 축성된 종려나무 가지는 귀신을 추방하거나 질병의 치유와 재앙을 막는 능력이 있다고 믿기도 했습니다.

 

종려주일 기간

‘수난주간(受難週間)’으로도 불리는 고난주간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절기로, 종려주일 다음 날부터 부활 직전까지의 1주일 간을 말한다.

 

종려주일 행하는 의식

예로부터 성도들은 고난주간이 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경건하게 보냈습니다. 특히 최후의 만찬과 세족식을 기념하는 목요일, ‘세족 목요일(洗足 木曜日)’과 주님이 십자가 달려 돌아가신 금요일인 ‘성금요일(聖金曜日, Good Friday)’은 더욱 경건하게 보냅니다. 오늘날은 미디어 오락을 금하고 금식을 하면서 거룩하게 보냅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Luther)는 고난주간에 행해지던 로마 가톨릭 의식들을 대부분 폐지했으나, 츠빙글리(U. Zwingli)의 영향 아래 부분적으로 회복이 이루어 졌습니다. 오늘날에는 교파에 따라 다양하게 지켜지고 있으며, 특별 새벽기도회나 저녁모임 등을 열어 경건하게 보내고자 노력합니다. ‘성금요일’ 저녁에는 많은 교회들이 모여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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