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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동일본

재일대한기독교회 동경교회, “창립100주년 기념식” 개최 [2008.02.12 03:06]

by 일본 재일 한인교계 연도별 보도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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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교회 오프라인 보도
100주년 동경교회 관련 크리스천투데이 일본지사 오프라인 보도

“창립100년, 새 역사 창조하는 동경교회 되길”

재일대한기독교회 동경교회, “창립100주년 기념식” 개최 [2008.02.12 03:06]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1백년동안 지켜오신 하나님의 은혜가 고스란히 묻어나 새로운 1백년의 역사창조를 시작하는 한 날이었다”

일본내에 첫 한인교회로 세워져 재일동포들의 아픔을 담당하고 고난의 길을 함께 걸으며 하나님의 위로와 안식을 전해 온 재일대한기독교회 동경교회(담임 오대식 목사)가 지난 2월 11일(월) 오후 1시께 역사적인 아픔이 서린 동경 소재 구단회관(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육군 본부로 사용된 건물)에서 “창립100주년기념식”을 성대히 치뤘다.

본지 기자가 취재차 구단회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두개의 대형 일장기(‘히노마루’)가 마치 과거 제국주의의 위엄이라도 전하려는 듯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이내 동경교회 100주년기념 로고가 삽입된 행사플랭카드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일장기와 십자가가 엇갈리며 미묘한 마음을 안은 채 회관안으로 들어서자 안내하는 성도들이 함박미소를 띄며 내빈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접수처에는 역사적인 한 날을 축하하기위해 찾아온 손길과 발걸음들이 계속 줄을 이었다. 또 기념식장안에는 행사를 준비하고 이끌어 온 오대식 담임 목사를 비롯해 당회를 섬기는 장로와 권사, 그리고 행사 안내와 접수를 맡은 성도들은 한 마음이 되어 축하객을 맞이했다. 한 마디로 백년의 은혜로 준비된 잔칫집이었다.

백년동안 한인교회의 어머니교회로 주변 교회와 동포들을 섬겨온 동경교회의 창립100주년기념식에는 동경교회 성도들뿐만 아니라 주일본국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 유명환 대사와 재일본한국YMCA 이종선 이사장, 일본기독교협의회회장 코시이시 이사무 의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조성기 사무총장,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김낙인 목사, 동경교회 한국신우회 김성수 장로 등의 인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또 캐나다에서 온 선교사들, 재일대한기독교회 교역자들, 재일한국기독교선교사연합회(KMA), 재일한국기독교총협의회(CCKJ) 회원들도 함께 참석해 축하했다.

“새 역사 창조하는 동경교회 되길”

기념식은 식순에 따라 4부에 걸쳐 진행되었다. 기념예배서 설교를 전한 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장 정연원 목사(오사카교회 담임)는 “새 역사를 창조하는 교회(예레미야29장4~7)”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하나님의 은혜에 먼저 감사를 전한 정 목사는 “동경교회의 역사는 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의 역사”라며 성서적 배경을 바탕으로 역사적인 해석을 함께 전했다.

그는 “동경교회는 한민족의 역사와 어둠과 개명의 시기를 함께 경험하면서 사랑하는 조국을 떠난 사람들의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시작되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1백주년을 맞아 새 역사를 창조하는 교회로서 사명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동경교회가 꿈과 용기를 가지고 일본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며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기 위해 기도하는 교회, 진정한 자유함을 알리는 교회, 일본을 살리는 교회가 될 것”을 당부했다.

1부 기념예배는 동경교회가 1백주년 기념찬양으로 제작한 ‘주님나라 임할 때까지’를 함께 부른 후, 동경그리스도선교회의 대표이자 동경교회 명예목사인 김군식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2부 기념식은 재일대한기독교회 관동지방회 회장 홍성완 목사(오오미야교회 다임)의 기도 후, 각계 각층에서 참석한 인사들이 축사를 전했다.

주일본국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 유명환 대사는 “동경교회 창립 1백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100년 전 이 곳 일본 땅에 동경교회를 세우게 하신 하나님의 큰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며 축하했다. 이어 “교회는 신앙생활을 하는 장소인 동시에 교민 공동체로서도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동경교회가 한인교회 중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어머니교회로서 앞으로도 동경교회가 중심이 되어 많은 한인교회의 모범이 되는 동시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서로 돕고 사랑하는 교포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일본한국YMCA 이종선 이사장은 동경교회의 창립과 YMCA의 깊은 연관성을 전하며 “2년 전 본회 창립 1백주년에 이은 동경교회의 1백주년은 참으로 우리 일처럼 기쁜 경사”라며 “앞으로도 재일한국인 교회의 모교회로서 더욱 발전하고 선교의 사명을 통해 공정하고 평화로운 하나님 나라 건설에 매진 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기독교협의회 코시이시 이사무 의장은 과거 일본이 제국주의로 식민지 지배의 과오를 되집으며 “동경교회 창립 1백주년이라는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해 화해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조성기 사무총장이 참석해 김영태 총회장의 축사를 대신 전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김용실 목사도 지면을 빌어 축사를 전했다. 또 동경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김낙인 목사와 동경교회 한국신우회 김성수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전국교회여성연합회 김신영 회장과 전국장로회 김한범 회장도 지면으로 축사를 전했다.

또한 하와이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수 곡의 특별 찬양을 준비해 발표했다. 2부 마지막 순서로 동경교회의 1백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슬라이더 영상을 방영했으며 재일본한국YMCA 김수남 총무가 나레이터로 수고했다. 동경교회의 태동부터 1백주년을 맞이하는 지금까지 담은 슬라이더 영상은 참석한 내빈과 성도들의 가슴속에 숱한 고난속에서도 교회를 지켜오신 하나님과 믿음의 선배들에 대해 감사가 흘러 넘치게 했다.

3부 식순의 ‘찬양음악회’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 두가지가 준비되었으나 사정상 바이올리니스트 정찬우 형제의 연주만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 4부로 준비된 축하파티를 통해 참석한 내빈과 성도들이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년은혜 동경교회의 태동과 오늘”

동경교회는 1908년 평양의 정익노 장로가 일본으로 와서 동경조선YMCA에서 김정식 YMCA총무 및 약 10여 명의 학생 신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 후, YMCA이외에 교회 설립을 제안하여 만장일치로 채택되고, 이 사실을 본국 장로회 총회에 보고함으로 동경교회가 태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평양신학교 첫 졸업생인 한석진 목사가 파송되어 부임하고 1909년 5월에 조만식, 김정식, 오순형 영수 3명과 집사 4명을 임명해 교회를 조직하여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오윤태 목사가 집필한 동경교회 72년사에는 교회창립일이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나오나 태평양전쟁 이 후 동경교회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1946년 2월 10일 동경도내 7개 교회가 합쳐져 ‘재일본조선기독교 동경교회’로 개명하고 매년 2월 제2주일을 창립기념일로 정하게 되었다.

재일한인교회의 어머니교회 동경교회는 현재 예배출석인원만 1천여 명을 웃도는 대형교회이다. 하지만 순간적이고 갑작스런 부흥이 아닌 꾸준한 성장과 함께 재일동포들의 삶 속 깊은 곳까지 함께 해 온 교회이다. 지금도 매주 새신자들이 꾸준히 등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대형교회이지만 개척교회마냥 가족같은 따뜻한 섬김이 있다. 또 매주 홈레스사역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으며 힘들고 어려운 한인교회들을 기도와 물질로 돕고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강성현 기자 shkang@chtoday.co.kr

 

기사 링크 -> http://jp.chtoday.co.kr/view.html?cat=ent&id=45216 

 

“창립100년, 새 역사 창조하는 동경교회 되길” :: 크리스천투데이 일본 Christian Today Japan

“창립100년, 새 역사 창조하는 동경교회 되길” 재일대한기독교회 동경교회, “창립100주년 기념식” 개최 [2008.02.12 03:06]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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