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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동일본

장로부정선거... 원로목사의 영향력 행사 의혹 진실은?[2014.12.06 07:03]

by 일본 재일 한인교계 연도별 보도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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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6 크리스천투데이 일본지사 온라인 보도

장로부정선거... 원로목사의 영향력 행사 의혹 진실은?

[인터뷰] 정종실 전(前) KCCJ 장로부총회장 [2014.12.06 07:03]

재일대한기독교회 동경교회 담임 김해규 목사에 대한 총회 재판 심리가 지난 달 11일에 있었다. 총회 치리위원회(위원장 김성제 목사)가 구성되고 수 개월이 지난 첫 심리였다. 지방회 치리부가 3차례에 걸친 심리와 재판을 한 것에 비하면 비공개로 비교적 조용히 치러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최종 판결이 내년 부활절 이전까지 통보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연내 전격 통보설도 유력한 상황이다.

판결 결과에 대한 추측도 다양하다. 그 중 대부분은 지방회 치리부 판결인 ‘면직’ 유지와 그 보다 조금 가벼운 ‘정직’이 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어떤 판결이든 진통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방회 판결을 확정하자니 면직이라는 처벌 수위가 너무 높고, 감량 판결을 하자니 지방회의 권위가 실추되기 때문이다. 면직이든 정직이든 무죄 판결이 아닌 이상, 판결 이후 동경교회에 임시당회장 파송과 관련해서도 지방회와 교회 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교회 창립 107년을 앞두고 큰 진통을 겪고 있는 동경교회 사태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의 문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실’의 문제다. 재판은 사실을 기초로 한다. 차후 진실이 밝혀져 재판 결과가 뒤집히기도 하지만, 그 때는 너무 많은 이들에게 아픔과 고통을 끼치고 난 뒤인 경우가 흔하다.

많은 주재원들이 오가는 동경교회의 경우, 짧은 기간 동안 교회를 섬긴 이들이 모르는 깊은 갈등의 골이 존재하는데 바로 원로 목사와 현 담임 목사와의 갈등이다. 기성 교회 사이에서는 흔하디 흔한 갈등이지만, 성도들로서는 불편한 게 이만 저만이 아니다. 동경교회의 경우, 은퇴한 지 10년이 넘은 원로 목사가 과연 영향을 끼칠 수 있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아마도 가장 잘 아는 것은 살을 맛 대며 오랜 기간 교회를 지켜온 성도들일 것이다.

이에 본지는 동경교회에서 갈등 중에 있는 양측의 대표적인 장로들을 통해 총회 재판 판결을 앞둔 가운데, 지금까지의 경위와 판결 이후 앞으로의 방향을 들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측의 B장로는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고사해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단, 반론 요청이 있을 경우 가감 없이 게재할 것을 알려 드립니다.- 편집자 주). 다만 B장로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원로 목사의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고히 했다.<관련 기사 주소 : http://www.chtodayjapan.com/view.html?cat=ent&id=46101(동경교회 사태, ‘장로 선거 부정’ 뒤에 ‘배경’ 있다)

본지는 지난 23일 동경교회 정종실 원로 장로를 만났다. 정 장로는 재일대한기독교회 장로 부총회장, 전국장로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총회와 교회를 섬겨 온 교단 중직 인사다. 지난 장로부정선거 이후 동경교회 자체에서 꾸린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공정 조사를 위한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며, 과거 총회 차원의 치리부에서 재판 관련 책임을 맡은 바도 있다.

정 장로는 동경교회 자체에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진 뒤 소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임백생 장로를 몇 번이고 찾아 갔다. 하지만 만나지는 못했다. 임 장로와 김해규 목사 간의 장로부정선거 지시설을 확인하고자 3자 대면도 제안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임백생 장로를)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 그런 일(임 장로가 김 목사로부터 지시가 있어서 부정선거를 했다고 말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임백생 장로가 김해규 목사를 추천해서 오게 했다. 임 장로에게 그 진상을 알고 싶어서 만나려 했지만 한 번도 못 만났다. 임 장로가 김해규 목사로부터 (부정선거) 지시가 있어서 했다고 하는데, 그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아닌가. 보통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저는 그런 일이 있었으면 김 목사와 저, 임 장로가 3자 대면을 하면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 (임 장로가)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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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교회 K원로 목사의 영향력, ‘지금도 있다’ 주장
김해규 목사, 원로 목사 말 안 따르는 ‘괴씸죄’ 걸린 격
과거 전도부장 시절, 보조금 지원 권한으로 자기사람 만들어
후배 목회자들에게도 과거 받은 도움 때문에 ‘지금도 영향 있다’ 판단

선거 부정과 관련해 동경교회 K원로 목사의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지금도 그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 장로는 “옛날부터 K원로 목사의 성격을 알고 있다. 성격도 알고,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 욕심 외에는 생각을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해규 목사를)내보낼 만한 무슨 나쁜 일이 있었나. 아무 결점도 없다. 지금까지 K(원로)목사의 말이라면 모든 목사들이 전부 오케이를 했다. 말을 들었다. 그러나 김해규 목사는 안 듣는다. (K 원로 목사는) 자기가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지만, 야쿠자 오야붕이다. 옛날부터 K(원로)목사와 사귀어 온 목사들은 (K(원로)목사의 말에)전부 예스(yes)라고 한다”고 했다. 정 장로의 말에 따르면, 김해규 목사는 원로 목사의 말을 따르지 않는 일명 ‘괴씸죄’에 걸린 것이다.

영향력 행사 근거로는 과거 K원로 목사가 전도부장을 맡으며 막강한 재정적 권한을 남용할 당시 지방회 소속 목회자들과의 관계와 도움을 받은 점을 지적했다. 관동지방회가 개교회로 보조금을 지원했지만, 동경교회에서도 주는 게 많았기 때문에 당시 K 목사가 큰 힘을 거머쥔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당시 도움을 받은 목사들에게는 지금도 영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 장로가 말한 당시 도움을 받은 교회 목회자 이름 중에는 지금 총회 치리부에 속한 중직 목회자도 있으며, 지난 여름 닛포리에 소재한 TH교회 o장로의 중재로 3자 대면을 한 TH교회 담임 K목사도 있었다.

“동경교회 담임 목사 때에 지방회에서 전도 부장을 제가 추천해서 오랫동안 했다. 전도부장은 각 교회 지원, (당시) 미사와교회, 센다이교회, 북해도 등 약한 교회에 보조금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것을 오래 했다. 제가 (당시) 전도부장을 할 사람은 K(원로)목사 외에 없다 해서 추천을 했었다. 다른 약한 교회에서 어떻게 보조금이 나오겠나. 지금은 그렇게 힘도 없지만, 그래도 K(원로)목사가 말하면 야쿠자 오야붕이다.”

정 장로는 몇 개월 전 전삼랑, 김일환 장로를 만난 이야기도 꺼냈다. 만남에서는 지금까지의 여러 문제를 전면 백지화 하고, 서로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며,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마무리를 짓자는 내용의 대화가 오갔다. 하지만 두 장로는 정 장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마음이 아프다. 예수님은 살인한 죄인도 용서하라고 하셨는데 왜 용서를 못하나. 용서해야 자기도 용서받는 게 아닌가. 그런 말을 해도 절대 안 듣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지금도 이렇게 되고 있다”고 했다.

총회 판결 앞두고, 개교회의 중요성 강조
“개교회가 있어야 지방회도 총회도 있다”
가장 좋은 방안은 差し�빽�, 이것이 일반적
“총회나 지방회가 성도들의 목소리 귀기울여야” 지적

총회 재판 결과 예측에 대해서는 개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총회든 지방회든, 교회가 있고 나서 지방회와 총회가 있다. 개교회가 없이는 지방회도 없고 총회도 없다. 먼저 개교회가 어떻게 해야 잘 갈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다른 것에 밀려)두 번째 세 번째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의 가장 좋은 방향은 지방회로의 환송(差し�빽�,還送)이고 지방회는 다시 개교회로 환송(還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고등재판 이후에는 최고 재판이 있다. 대게 고등재판에서 최고재판까지 간다. 그런데 어떤 결과가 나오냐면 환송. 이게 일반 재판의 상황이다. 그리고 최고재판까지 가지 않아도 고등재판에서도 환송(還送)한다. 좀 더 알아보고 다시 하자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임시당회장 파송 건에 대해서는 동경교회가 교회로서의 역할을 잘 하기만 한다면 김해규 목사가 그대로 시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소속 교단인 총회 판결을 따라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법을 지키려고 지금까지 왔다. 그렇게 생각안했다면 지금까지 오지도 않았다”며 교단에 가입하고 있는 메리트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판결에 따라 사회법정까지도 갈 수 있냐는 점에 대해서는 “그렇게 까지 문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먼저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아무 문제없이 잘 되고 있다면 (김해규 목사를 담임으로 해서 가면 되지)필요가 없다”고 했다.

정 장로는 총회 치리부가 객관적인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구성되었느냐에 대해서는 “재판할 자격이 없다”고 단언하고, 그 이유로 사법에 대한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특히 치리부를 비롯해 총회와 지방회 임원들에게 동경교회의 회복과 정상화 및 어떻게 하면 교회로서의 온전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성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도 거듭 강조 했다.

“재판을 해서 뭐를 하려고 하는 것인가. 문제를 잘못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동경교회가 어떻게 하면 잘 갈 수 있느냐를 생각하는 지방회가 되고 총회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하지 않고 ‘너희들이 잘못했다. 이것은 틀렸다. 면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만 한다. 이건 아니다. 조사라고 해도 총회, 성도 총회, 성도들의 의견을 잘 듣는 게 지방회인데 그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게 아닌가. 지방회에 (임원으로) 선출된 것은 왜 선출됐나. 개교회를 생각해야 한다. 지방회가 왜 있나. 성도들의 말을 먼저 잘 듣는 것이 임원들의 역할이다”

강성현 기자 shkang@chtoday.co.kr

기사 링크 -> http://jp.chtoday.co.kr/view.html?cat=ent&id=46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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