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년/동일본

101주년 동경교회, 새 담임목사 청빙 투표 “결국 무산”[2009.05.30 07:14]

by 일본 재일 한인교계 연도별 보도 2021. 11. 11.
반응형

2009.05.30 크리스천투데이 일본지사 온라인 보도

101주년 동경교회, 새 담임목사 청빙 투표 “결국 무산”

공동의회 중 퇴장 성도 속출키도, 선과제 “성도들의 신뢰회복” [2009.05.30 07:14]

재일대한기독교회 동경교회(임시당회장 조영석 목사)가 지난 24일(주일) 반년이 넘게 추진해 온 담임목사 청빙 안을 놓고 공동의회를 개최해 청빙 후보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무산됐다.

담임 목사 청빙 투표 무산... “성도들... 납득할 수 없다.”

동경교회는 후보 ㅂ목사에 대한 투표를 위해 참석인원을 사전에 체크하는 등 지난주부터 이번 공동의회를 준비해 왔다. 한편 당회는 후보로 거론된 ㅂ목사가 음주와 도박을 즐긴다는 소문에 대한 진위 여부를 조사하기도 했으나 조사 후 다수결로 청빙을 결정하고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ㅂ목사를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하지만 ㅂ목사는 최종 후보 결정 후 동경교회에 “당회가 (청빙 찬성에) 일치하지 않는 한 부임 이후 분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응할 수 없다.”고 답변. 동경교회 당회는 이것을 사퇴로 받아들이고 “청빙할 목사가 없는 상태에서의 투표는 무효하다”며 예정되었던 투표를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ㅂ목사는 다수결 원칙에 의해 ‘찬성’으로 일치된 청빙을 두고 ‘당회 의견 불일치’라는 모순적인 이유를 내세워 거절했으며 당회는 성도들에게 아무런 사전 설명과 양해 없이 ㅂ목사의 발언을 사퇴 의사로 처리했다. 그럼에도 당회는 당일 공동의회 개회직전까지 투표를 위한 출석체크를 실시하기도 했다.

성도들은 “ㅂ목사의 이런 태도는 동경교회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며 분개했고 “투표 전부터 다수결 찬성으로 후보로 정했는데 의견 불일치를 이유로 사퇴한다면 후보 목사의 의지를 따라야 하느냐 당회를 따라야 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성도들은 의견 불일치를 후보 사퇴의 이유로 내세운 점에 대해 “100 퍼센트 찬성 (만장일치)이 아니라는 이유로 청빙에 응하지 않는 근거는 어디 있느냐”고 물었으며 당회는 “후보가 100 퍼센트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급히 정정했다.

이어 성도들은 “100퍼센트 찬성이 필요하다는 언급을 한 것도 아니라면 (후보 본인이) 당회가 일치하지 못했다고 말한 근거는 무엇이냐. 다수결로 정한 것이 아니냐. 사퇴를 납득할만한 근거도 없는데 많은 교인을 모아놓고 투표를 취소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후보의 사퇴를 비롯하여 성도의 의견을 수렴하고 존중해 주었어야 할 당회측이 독단적으로 투표를 취소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반응형

당회는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

성도들은 앞으로의 향후 대책에 관해서도 “사퇴한 후보를 다시 추천할 수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기 위해 어떻게 담임 목사님을 청빙할 것인지 말씀해 달라”는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당회는 “사퇴한 후보를 재추천 가능한지 여부는 우리로서는 답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교회가 청빙에 찬성해도 후보 본인이 사퇴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기도하면서 새로운 담임 목사 청빙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간략히 답변했다.

한편, 한 성도는 작년 오대식 목사의 사임 건에 대해 “교회가 전 담임 목사님을 제소 했는데 그 결과를 모르는 분도 많다. 결과를 제대로 보고해서 모두가 잘 납득한 후에 새 목사님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당회는 “오대식 목사님에 대해서는 교단에서 제명이라는 판결을 받았으며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1월인가 2월의 제직회에서 보고했다”는 성의 없는 대답으로 일축했다.

당회측 당면과제는 “성도들의 신뢰회복 우선해야”

새 담임목사 청빙을 앞두고 동경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는 당회와 성도들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한 성도는 “지금까지 당회로부터 신뢰할 만한 답변을 얻은 적이 없으며 당회를 100퍼센트 믿기 어렵다.”며 “솔직히 담임목사 청빙보다 먼저 성도와 당회 사이에 신뢰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회 중 당회로부터 납득할만한 답변을 얻지 못하자 폐회 전부터 퇴장하는 성도들도 속출했다.

결국 투표 없이 한 시간여 동안 질문과 응답이 계속되었던 공동의회는 당회측이 “투표가 갑자기 무산된 점에 대해 성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폐회되었다.

올해로 창립 101주년 ‘선교 제2세기’를 맞은 동경교회가 하루빨리 당면과제를 극복하고 새 비전과 소망으로 지금까지보다 더 훌륭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유나 기자 ynkim@chtoday.co.kr

기사 링크 -> http://jp.chtoday.co.kr/view.html?cat=ent&id=45500 

 

101주년 동경교회, 새 담임목사 청빙 투표 “결국 무산” :: 크리스천투데이 일본 Christian Today Japan

 

jp.chtoday.co.kr

 

반응형

댓글